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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 서원 답사기


 

결혼 전엔 내 남자가 안동이 고향인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결혼 후엔 그것에 대한 생각이 별달라졌다.

난 늘 딸아이에게 진심이 깊게 숨겨진 농담을 던지곤 한다.

"넌 절대 안동 남자랑은 친구도 하지 마라"

안동이 고향인 이웃분들이 계시다면 양해를 바라며...^^* ㅋㅋ

 

지난 짧은 설 연휴, 너무 많이 막힐 거라는 막연한 걱정을 하고

아직 해도 보이지 않는 신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하는 통에 오전 11시가 조금 못되어 안동에 도착했다.

사실 시댁이 큰 집이 아니라 제사도 없고 일찍 간다해도 딱히 할 일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며느리다보니 마음은 쓰이는 게 사실이었는데...

 

내 남자 어인 일로 바람 좀 쐬다가 점심 먹고 들어가자 하였다.

평소 같으면 얼른 들어가자고 재촉했을 사람이...

대상포진의 통증땜에 진통제 한 알 잊지 않고 챙겨먹고 카메라 챙기고...

못이기는 척하고 큰 녀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하여 도산서원에 들르기로 하였다.

 

사실 퇴계 이황 선생은 내 남자와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된다.

진성 이씨 성을 쓰는 선생의 후손이 되는 셈이다.

성씨는 특정 인물을 시조로 삼는 수많은 종족 중 하나임에 지나지 않는데

퇴계 이황 선생으로 인해 안동에서는 이 성을 쓰는 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내 보기엔 그 후손이라고 뭐 그다지 다를 것도 없더만... ^^*

 

어쨌든 햇수로 십사여년 안동엘 다니면서도 처음으로 안동의 문화유산 답사를...

어디 가냐고 자꾸 보채 묻는 아직 어린 둘째 녀석에겐 할아버지 뵈러 간다고 하였다.^^*

 

도산서원 올라가는 길목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 후 2천원의 요금을 치르고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군인 700원, 7세이상 12세이하 600원...

 

기대와 설레임을 품고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목의 오른쪽으로 안동호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 한 폭의 동양화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될 만큼 아름다웠다.

 

흐린 날씨와 초보 찍사의 어설픈 촬영 기술로 인해

그 풍경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함이 아쉬울 뿐...

 

 

 

 

 

 

 

 

도산 서원에 거의 다 와서 서원 맞은 편 쪽... 안동호 너머로 보이는 곳... '시사단'

단이 보이는 저곳이 예전엔 송림이라는 지명으로 존재했던 곳이란다. 지금은 사라진...


시사단(詩士壇) : 지방 유형문화재 제 33호

강 건너편 비각은 조선시대 지방별과를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정조대왕께서 퇴계 이황선생의 유덕을 추모하여 16년(1792)에 관원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보내어 임금의 제문으로 제사를 지내게 하고 그 다음날 이곳 송림에서 과거를 보았는데
응시자는 7천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비문은 당시 영의정인 번암 채제공이 지었다.
안동댐 수몰로 송림은 없어지고 단만이 현위치에서 지상 10M 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의 자리를 표해두고 있다.
 
 

드디어 도산서원 앞...
사진으로 담고 싶은 경치에 홀려 나 혼자 맨 나중에 도착하였다.
어느덧 통증도 진통제 한 알과 경치에 묻혀 버리고...
 
 
 
 
 
 
가족들의 빨리 걸어 오라는 재촉에 좀 더 멀리서 전체 모습을 잡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겨울의 모습이라 경치가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고즈넉해 보이는 서원 풍경이 멋스럽다
 
 

도산서원 사적 제 170호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조선 선조 7년(1574)에 건립된 것으로 퇴계 이황(1501~1570)의 위폐를 모시고

후손과 제자들이 향사하며 후학을 양성해 온 곳이다.
영지산을 뒤로 하고 동취병, 서취병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골짜기 안에
안동호를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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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7 12:06 2008/05/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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