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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면생리대 만들어 봤어요.

* 면생리대 만들어 봤어요.


올해 글로리아는 열 살, 방글이는 여섯 살 입니다. 그 아이들이 갓난 아기일때 썼던 속싸개 세 장을줄곧 갖고 있었어요.

딱히 더럽지도 않았고 면이 부드럽고 톡톡해서 여름에 낮잠잘때 잠깐씩 사용하면 참 좋았거든요.

언제부턴가 아이들  키가 부쩍 크면서 여름 이불로도 사용할 수 없었는데도 또 버리지를 못하고 모셔놨더랬습니다.

애들이 썼던 물건이라 함부로 버리기도 그랬고, 또 버리기에는 아직 한참 쓸만했기에 미련을 못 놓았던거죠.

 

이번에 이 녀석들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재활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톡톡하고 부드러운 속싸개를 만지작 거리다가 면 생리대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아직 쓸만하지만 오래돼서 남 주기도 뭣한 물건, 그러면서도 내게는 나름 의미있는 이 녀석들을 활용하기엔 더없이 좋았습니다.

 

 

속싸개 한 장에 생리대 다섯 개가 나왔어요.

피자매 연대에서 생리대 본을 구하고 본을 뜬 다음, 마름질까지 마치고 바로 재봉질 했습니다.

날개형 패드를 쓰지 않기에 굳이 똑딱 단추를 달지 않았어요. 옆 날개는 새는걸 방지해주는 역할도 하기에 그냥 날개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면 생리대의 속지는 일반적으로 테리 타올지를 이용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아이들 키우고 남은 손수건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쓰고 남은 새 손수건이 아직도 수십장이거든요.

요 녀석들도 딱히 쓸곳이 없어서 옷장 한켠에 고이 모셔뒀었는데 정말 딱 알맞은 용도를 찾은거 같아요.

 

 

 

 

 

손수건을 여러장 겹쳐서 생리대 모양으로 박음질해서 속지를 만들까 했는데 사각으로 개어서 넣으니 크기가 딱 맞더라구요.

얼룩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빨기도 좋고, 건조도 쉽게 돼서 그냥 접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저렇게 직사각형으로 접어서 넣어주면 끝.

 

지난달에 처음으로 이 생리대를 사용했는데 생각했던거보다 몇배는 더 좋았습니다.

제가 피부가 약해서 생리대 3일정도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겨서 가끔 연고까지 사용해야 했는데

면 생리대는 피부 트러블이 없어서 참 좋았구요.

여름에 생리대 사용할때 통풍 안되고 냄새도 나서 은근히 괴로웠는데 면 생리대는 그런 문제 말끔히 해결되더군요.

세탁도 그다지 번거롭지 않았습니다. 찬물에 몇 번 행궈가면서 하루 정도 담궈놓았다가 세탁비누로 빠니까 깨끗해졌어요.

 

 

 

두 아이 모두 8개월정도까지 천기저귀를 사용했는데 그 기저귀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몇십장일텐데 이 것들도 모두 면 생리대로 만들까 해요.

동생들한테도 만들어서 나눠주고 물론 앞으로 생리를 할 글로리아것도 만들거구요. 

 

 

여름에 면 생리대 정말 강추예요.^^

 

 

 

요즘 재봉틀 꺼내서 간간히 돌리고 있습니다.

8년전에 남편한테 선물받은건데 당시에 45만원정도 주고 샀던거 같아요.

가정용이지만 공업용 가마가 들어가서 힘이 좋은 녀석입니다.

돌아가때 느낌이 묵직해요. 외장 프레임도 견고해서 무게도 좀 나가구요.

기능도 제법 되는데 주로 바지 줄일때만 사용해서 안써본 기능이 더 많아요.

요즘 그 기능들 하나씩 써보는 재미 들렸어요.

요것저것 꼼지락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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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14:24 2011/04/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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