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스 13

" 40대 이모작 "에 해당되는 글 1건

  1. 중년남성, 이모작의 갈림길

중년남성, 이모작의 갈림길


인물과 사상 2008년 1월 호 중


‘중년 남성, 이모작의 갈림길’

김찬호 성공회대 외래교수




- 이러한 부하(負荷)를 얼마만큼 견디는가는 역시 계층적인 변수에 좌우되다. 그 ‘능력’에 따라서 중년의 삶은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게 분포된다.


- 최근 일본의 스테디셀러 가운데 ‘사람은 감정부터 늙어간다’라는 책이 있다. ... 그에 따르면 인간의 노화는 지력이나 체력에 앞서 우선 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능이나 지성은  늙어서도 그다지 쇠퇴하지 않으며 정상 보행능력 등도 생각보다 오래 유지된다. 그러나 감정은 세월에 매우 취약하다. 그 영역의 노화는 쉽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한번 화가 나면 좀처럼 통제가 되지 않는다거나 자발성이나 의욕이 감퇴하는 것이 감정의 노화 증세다. 뇌를 촬영해보면 그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보다도 감정을 관장하는 전두엽에서 먼저 위축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것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몸과 정신 모두가 가속도적으로 늙어버린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 저자의 오랜 임상 경험에 비춰볼 때 감정의 노화는 40대에 시작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선 생리적 차원에서 두 가지가 있다. 갱년기 장애와 맞물려 전두엽 기능이 쇠퇴하면서 감정의 통제 기능이 떨어지는 것, 그리고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줄어들면서 정신의 안정과 균형이 쉽게 흔들리는 것이다. 다른 한편 사회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장유유서의 문화 속에서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헤아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찍부터 대접을 받는 교사 등의 직업군이 정서지수(EQ)가 낮다고 한다.  


- 상담심리학자 임경수 교수는 ... 중년의 위기가 불가피한 과정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흔히 중년에서 발생하는 격동과 혼란은 심리적인 원인에서 비롯되기보다는 개인들이 철저하게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중년의 심리 경향을 전혀 경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교육을 통해 초자아를 잘 형성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혀닛ㄹ의 자아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의 위기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


- 소설가 김형경은 ...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생애 초기에 우리가 설정한 삶의 목표는 그 시기의 결핍감이 반영된 것들입니다. 그동안 삶을 추진시킨 에너지 역시 성적 욕망과 공격적 추동에서 나왔습니다. 그것은 사랑받기 위해, 결핍을 메우기 위해, 질투하고 시기하는 힘에 의해 추진되는 에너지였습니다. ... 이제는 새롭게 형성된 정체성에 맞춰 삶의 목표를 수정해야 합니다. ...’


-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이지골프 가족여행 루비의 연인 나의이야기 목조주택 따라배우기 낭만하마의 눈으로 공구뱅크 다수 노을진 하늘 괴물군의 잡동산이
2008/06/02 22:48 2008/06/02 22:48
top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