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2호선 신촌역 신촌 미소야-2009년 4월 22일 신촌,이대구경하기- 신촌 민들레영토
오늘 날씨는 바람도 심하게 불고 무척이나 추워서 겨울옷을 꺼내입고 나온 젊은이들도 의외로 많이 보였다.
정말 오늘 날씨 무척이나 춥다.
그래도 일이 있어서 잠시 신촌에 나와 소설가 김훈씨의 작품을 조금 읽다보니 작은 아이가 얼른 일보고 가잔다.
그렇지...시험을 앞둔 아이와 나왔는데 나혼자 시간을 마냥 쓰고 있을수없어 서점에서 그만 나와야했다.
이럴땐 좀 약오른다...읽던걸 중간에 끝는다는게...아쉬운 마음에 사고싶었는데... 그냥 만지작...만지작...만하다 나왔다.
내가 빌려다보면 되지...두 아들내미 책 사는데도 보통 많이 드는게 아니라
내 책 한권 사는데도 올해부터는 솔직히 망설여졌다.
그래도 나왔으면 그냥 들어가는 법이 없는 나다.
시험 공부도 쉬엄 쉬엄 (?)하라고 아이를 꼬셔서 (엄마 맞나???) 신촌에서 이대까지 조금만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중반쯤 걷다보니 민토 1호가 눈에 띄였다.
1994년 이곳에서 민들레 영토가 시작되었다는 글귀.
그러고보니 건너편은 몇번 가봤어도 여긴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다음에 시간나면 한번 들러봐야지.
젊은이들로 넘쳐 시끌시끌한 거리에서 이곳만큼은 한적한 느낌을 받는다.
아담해서 작은 카페를 연상하게 하는 민들레 영토 1호점.
민토를 거쳐 이대로 향하는 길. 거리를 두리번 거리며 구경을 한다.
아휴~바빠. 아마도 이곳은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놀려고 수백번은 왔을듯도 한데
난 왜 이렇게 올때마다 구경거리가 많은지 모르겠다.
어쩜 내가 금붕어띠? ㅋㅋ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대학가를 보면 새로운것을 보는 재미도있지만
이제 그 어디에서도 예전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 찾아볼수없음이 때로는 마음 한구석이 저리게 아쉬울때도 있다.
걷다보니 길 건너편에 미소야가 있다.
흐흐...이따 저기 한번 들어가봐야겠다. 생긴지 오래되진 않았나보네.
예전 신촌역의 모습.
어릴때 친척들이 경인선 역부근에 많이들 사셔서 부모님을 따라 이 신촌역을 가끔 따라왔었다.
물론 지금은 기차역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철거하지않고 옛모습 그대로를 보존해놓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됐다.
그래도 이곳만큼은 남아있어서 기분이 좋네.
MIGO & BREAD
다른곳에 있더니 이곳으로 이사를 왔네. 지난번 남편이 사다준 케익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아빠가 엄마먹으라고 준건데 남편 간식주고 들어와보니 작은아이 혼자 다 먹어 치워버려서 난 맛도못보고 지나갔다.ㅠㅠ
그맛이 그립다고 먹고싶다고 작은아이가 들어가자고 하는데...아쉽지만 안된다.
나도 맛난 조각케익이 그립지만 오늘은 미소야를 가볼꺼야.
왜냐구?? 니 엄마 배고플때는 무슨일이 있어도 밥이 들어가야 한다는 철칙을 모르냐?ㅡㅡ^;;;
그래도 한군데만 들렸다가자고 애교아닌 애교를 부리곤
이대 앞 알파문구로 쏙 들어가버렸다.
문득 돌아본 꽃집. 참 이쁘다...
봄은 봄이네...모든게 싱그럽고 화사한게 말이다. 꽃 한다발 사가고 싶은데...
필기구 매니아인 작은 아들한테 또 털렸다...내 지갑이 다이어트를 해버려서 꽃 한다발은 커녕
까딱하다가는 미소야도 못가겠네... 배고프니까 또 짜증나려고해...어뜨케...
그랬더니 작은 아들 : 엄마. ^^* 밥은 제가 사드릴께요.ㅎㅎ
: 정말?? 밥살돈은 있는거야??
: 이눔! 그러면 필기구는 니돈으로 사지. 왜 엄마한테 사달래?? 돈을 아껴야지 니 엄마 아빠가 흥부네 화초장이라도 가지고있는줄 아는겨??
뭐 이런눔이 다있어?? 이 깍쟁아!!
: ...................................................죄송해요. 그럼 전 돈 아껴야하니까 저녁도 엄마가 사주세요. 전 배고파서 꼭 먹고 들어가야겠어요히히~^^* .
엄마 약올라서 어떻게 하지?ㅋㅋ
: 허거걱...ㅠㅠ
아들이 둘이지만 딸 노릇하는 녀석이 있다더니 맞는 말이다.
지엄마 힘들면 두 아들녀석, 지 아빠를 닮아 청소고 설겆이고 종종해주고 속상한일이있을땐...작은 아들이 내 말벗이 되어준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언제 키우냐...했는데
중,고생이 되고나니 이젠 어느정도 친구들같다. 조금 시간이 지나 제짝들을 만나게되면 그땐 손님이 되겠지?
그래도 괜찮아. 너희들이 태어나 지금까지 내게 준 행복이 이후의 서운함에 비하겠니 !
자식은 전생에 내가 많은 빚을 진 사람이라 지금생에 그 빚을 값는거라더라.
때론 엄마도 사람인지라 감정표현이 서툴러 너희들을 힘들게 할때도 있겠지만
그 또한 엄마도 철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해주렴.
나도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해봐서리... 좀 서툴르거든.
이런말 저런말 작은 아이랑 수다를 떨다보니 신촌이다.
떠들었더니 더 배고프다. 생긴지 얼마 안되는지 깨끗한 신촌 미소야.
작은 아이와 수다떨며 먹는 저녁은 꿀맛이였다.
맨끝에 정신없이 고추냉이에 처박혀버린 롤을 먹느라 고생좀 했지만.
코가 찡하고 눈물이 핑도는게 정신이 바짝들드만.
오늘은 내가 계산했지만 이것도 외상장부에 기록해둘테니
갚아라...ㅋㅋ
니 엄마 마음이 좁쌀만해서 뒤끝 무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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