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를 위하여 - 진정한 인어공주는 백장미 -
그럼 내가 말한다. 가장 감동받았던 순정만화는 인어공주를 위하여 이거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우선 나는 순정만화를 싫어한다. 그다지 좋아하는 장르의 만화도 아닌 이 순정만화, 하지만 인어공주를 위하여라는 만화는 도저히 무시할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옛날에 명작이라고 불리던 달의 아이도 봤지만 (한 24권정도였나 무진장 많았다. 쓸데없는 내용에 많기나하고,) 무슨내용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가는건 둘째고, 인어공주와 체르노빌이 왜 끼는건지, 거기에 노스트라다무스는 왜 등장하는건지 전혀 말도 안되는 내용에 이해는 안가고 한가지 분명한건 중성인간이였던 아이가, 남자를 좋아해서 여자가 되었다는 내용정도,
한마디로 순정만화의 특징중에 마음에 안드는건 이야기 내용의 앞뒤를 짤라버린듯한 이야기 구성이 부드럽지 못하다는것과 배경을 무시하고 인물위주의 팬터치를 하는 그림체 기법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순정만화는 잘접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인어공주를 위하여는 달랐다. 처음에 뻔한 남녀 사랑이야기인가 했지만,
마지막 백장미의 독백과 백장미의 지치지 않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뒷이야기인 인어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왠지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였다. 그리고 왜 이미라가 황미나와 더불어서 한국 순정만화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는지 그 이유도 알게되었다.
70년대 이전에는 꽃미남 꽃미녀의 사랑이야기를 주로 다룬 순정만화에서 캔디캔디로 인해서 꽃미녀가 아닌 평범한 소녀가 착한마음씨와 씩씩하고 활발한성격으로 여러 꽃미남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이 이후부터는 순정만화에서 선에 해당되는 캔디형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고, 악에 해당되는 이라이져를 악당으로 삼아서 사랑의 훼방꾼으로 삼는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실제로 이미라의 은비가 내리는 나라만 해도 도깨비나라 왕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이슬비에 대한 내용만해도 캔디캔디의 선악의 구조를 모델로 삼고 있지만,
인어공주를 위하여는 전혀 다른 이 틀을 깨버렸고 당시로써는 상상도 할수없는 만큼 수준높은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아마도 이미라 같은 만화가가 존재했기 때문에 당시 한국 순정만화가 일본보다 한수 위라는 소리가 나왔던 것일지도,)
줄거리:
드디어 내 집 마련을 해서 이사를 온 이슬비네 일가. 슬비는 언제나 씩씩하고 명랑하게 살고 있는 고교 1학년생이다. 그러나 전학 첫날부터 지각을 해서 스타일을 구기는데… 전학 간 학교는 미남들이 우글우글하지만 슬비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푸르매와의 약속을 되새기며 즐겁게 생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불량서클의 우두머리 서지원. 천사의 미모와 악마의 성격을 가진 지원의 또 다른 모습에 슬비는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런 지원을 좋아하는 병약한 미소녀 백장미. 그리고 친구들… 슬비와 지원, 장미, 그리고 친구들이 펼치는 푸릇하고 가슴 아린 수채화 같은 학창시절의 이야기.
어릴적에 해어졌던 푸르매 나중에 알게되지만, 불량서클 불개미의 우두머리인 서지원이 과거에 그 상냥하던 푸르매였다. (뭐 뻔한 스토리였나,)
이 인어공주를 위하여에서는 크게 3명의 중심인물에 의해서 스토리가 이어져나간다.
등장인물
서지원 : 어릴적에 이슬비와 함께 놀던 소꼽친구 하지만 어릴적 기억을 잃어버리고 범죄자인 아버지에 의해서 어릴적 상처를 안은체 불량아가 되게된다. 불량서클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이슬비 : 어릴적에 푸르매가 했던 약속을 기다리며 항상 푸르매를 생각하는 천진난만한 소녀 갑자기 이사해버려 해어진 푸르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불량배인 서지원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백장미 : 일편단심 서지원을 짝사랑하는 병약한 미소녀 집이 상당히 부유하다. 이슬비의 연적관계에 해당되는 소녀이지만, 악역은 아니다. 서지원에 의해서 다친 다리를 이용해서 지원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 항상 자기곁에 둘려고하지만, 서지원의 냉담한 모습항상 상처를 입는 불쌍한 인어공주
인어공주는 백장미
처음에 인어공주는 당연히 이슬비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슬비가 주인공이였으니 당연한거 아닌가, 내용은 당연히 이슬비가 어린시절에 해어진 왕자님인 푸르매를 만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알게 되는 사실들, 우연히 서지원의 싸움을 말리러 갈려고 했던 백장미가 서지원이 보는 앞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리를 못쓰게 된 백장미, 서지원은 자신의 죄책감에 백장미를 감싸게 되었고, 백장미는 그점을 이용해서 서지원을 자기곁에 두게했다. 하지만 말그대로 이건 돈을 주고 받는 계약관계 하지만 그런 관계를 이용해서라도 서지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려고 했던 백장미,,
우연히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이슬비, 그리고 이슬비를 접할때 마다 변해가는 서지원의 모습에 연적을 느끼는 백장미의 모습, 결국 이슬비와 여러 시련을 겪고 나서, 서지원은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서 사실은 자신이 푸르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둘은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나가게 된다.
그렇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던 인어공주는 행복하게 왕자님과 함께 사랑이라는 이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한거다.
하지만 과연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지 않았을까,, 당연히 물거품이 되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인어공주는 이슬비가 아닌 백장미였기 때문이다.
결국에 이슬비와 서지원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본 백장미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편지를 보내지만 이사가버린 서지원은 끝내 그 편지를 받지 못하고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미라씨가 남긴 외전격인 스토리
지금까지 인어공주는 당연히 이슬비라고 생각했지만, 조금씩 따지고 보니까, 이슬비는 사실 어렸을때부터 약혼했었던 이웃나라 공주님이였던것이다.
백장미는 처음 왕자님(서지원)을 볼때 부터 사랑에 빠졌다. 그 늠늠한 모습에 강인한 카리스마, 그래서 항상 왕자님이 있는 왕국(불량서클)을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사고를 당했고 다리를 잃었다.
다리를 잃은대신 너에게 그사람과 함께 지낼수있도록해주겠다. 인어공주의 사라진 아름다운 목소리는 사고를 당한 백장미의 잃어버린 갸날픈 다리였다.
백장미는 다리를 잃어가면서도 그에 대한 관계를 돈으로 주고받는 관계라도 상관없이 왕자의 옆에 있으면 어떤것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웃나라 공주(이슬비)가 등장하였다. 어렸을때부터 서로 결혼하자고 약속했던 잊혀진 추억의 공주, 공주를 만나면서 재멋대로였던 왕자는 점차 변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설자리를 잃어가던 백장미는 점점 절망에 빠져가기 시작한다. 백장미는 계속해서 애정에 호소했지만 왕자(서지원)는 듣지않았다. 결국 마지막 왕자와 해어지는 날,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공주와 왕자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아쉬움과 왕자의 행복을 빌어주는 편지를 보내지만, 닺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체 백장미를 잊은 왕자는 공주와 함께 행복한 사랑이라는 왕국으로 사라지게 된다.
마지막에서야 비로서 백장미가 인어공주라는 사실을 눈치챈 나, 왠지 상당히 슬펐다. 처음부터 백장미는 자신을 바라봐달라고 서지원에게 사정하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또한 서지원을 말리려다 대신 당하게 되어서 다리를 잃게 되는 백장미, 그녀의 사랑이 서지원에게는 집착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녀는 항상 서지원을 사랑했었다. 자신이 잃어버린 다리를 이용해서 서지원과 가까워질려고 하지만, 마음은 항상 그녀를 멀리하는 서지원, 어렸을때 잠시 알던 소꼽친구인데, 그동안 항상 서지원과 함께 지내고 , 그를 말리고 애정에 호소해왔던건 바로 백장미인 자신인데, 마지막에 이웃나라 공주가 왕자와함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것처럼, 나중에 등장한 이슬비는 왕자인 서지원과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이 서지원에게 매달렸던것을 사과하며, 동시에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진심을 담은편지조차 서지원에게 전달되지 않고, 단지 잠시 스쳐지나간 사람으로 기억되는 백장미
더욱더 슬픈건 대부분은 아니지만 아직도 몇몇 분들이 백장미가 인어공주라는 사실을 모른다는것에 슬픔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런 표현방식은 이미라씨의 표현기법이 아닐까,,
ps : 얼마전에 네이버 감성지수에 인어공주를 위하여에 대한 포스트가 올라왔었다. 그곳에서 이슬비가 인어공주라고 표현하는 문체를 보고 왠지 쓸쓸함에 잠겼다. "역시 독자들중에서도 백장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구나 단순히 이슬비의 연적관계라고 생각하겠지,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청순가련에 마음씨까지 착한 약점이나 흠이 전혀 없던 백장미에게 유일한 약점은 시지원에 대한 집착이다. 또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이슬비라는 캐릭터에 더욱 정감이 쏠려서 여성독자들은 어쩌면 이슬비를 주인공이니까 인어공주로 생각하는것이아닐까?.
마지막으로 진짜 인어공주의 슬픔은 자신의 존재를 단순히 연적관계로만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묻혀버리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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