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보여행] 2007. 11. 6(화)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서산을 작은 도시로 여겼더니 병원의 규모가 대단하다.
서산중앙병원이 서울의 유명한 풍납동의 아산병원(구 중앙병원)에 버금간다.
최근에 지어진 것인지 깨끗해 보인다.
저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한다.
늦가을의 해는 바쁘다.
농부들도 바쁘다.
철새들도 바쁘다.
나그네도 바쁘다.
성암저수지 위로 성암대교가 지난다.
뉘엿뉘엿 내리는 황금빛 석양을 받아 풍경이 아름답다.
거울같이 맑은 수면에 하늘과 나무가 그림자를 띄웠다.
용도를 알 수 없는 부표가 화살표 같기도 하고, 잠자리 같기도 하다.
철새들인지 오리인지 저수지 위를 헤엄치며 노닐고 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수 천 마리의 새떼들이 질서정연하게 서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떨어지는 해님이 아쉬워 따라가는 것일까?
한 무리가 두 무리로 나뉘고, 두 무리가 네 무리로 나뉜다.
마치 국군의 날 병사들이 열병 후 분열을 하는 것도 같다.
카메라를 들었으나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그들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산시(瑞山市)에 해 진다.
서산(瑞山)의 서산(西山)에 해 진다.
하늘과 산을 붉게 물들인다.
부끄러움에 더욱더 붉어진다.
마침내 숲 그늘 아래로 수줍은 그 얼굴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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